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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이야기/19' 아프리카 신혼여행

[아프리카 신혼여행] 탄자니아 커피농장 데이투어 * 마테루니폭포

by Meazini 2020. 3. 13.

 

 

킬리만자로  마테루니 폭포 / 커피농장 

반나절 데이투어

* 투어비용 : 1인 $40

 



연착도 없이 점심때 쯤 모시에 잘 도착했습니다.

공항을 나오니 미리 예약했던 투어사에서 픽업을 와있었어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를 함께할 랜드크루즈 차량이에요. 

시내를 볼까 했지만 정말 볼거 없는 시내,,, 라서 그냥 지나가면서 보면 되는 정도...?!  그래서 저희는 갑작스럽게 오후시간동안 가능한 커피농장투어를 진행했어요. 급하게 투어를 하기로 하니 가이드분이 바쁘게 여기저기 연락하시고 바로 출발! 모시에서 30분정도 차로 킬리만자로를 올라갔어요.  그리고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테루니 마을에 도착! 


오늘 이 마을을 가이드 해줄 동네청년,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미안하다  흥많은 애였는데! 마을 가이드는 커피농장으로 가기전에 마을을 좀 구경시켜준다고 나섰습니다. 이 마테루니 마을은 킬리만자로 마테루니 폭포를 품고 있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엄청큰 빅토리아를 보고와서 감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킬리만자로 폭포라는 건 감동이였어요. 킬리만자로 물맛 체크할겸 ㅋㅋㅋㅋㅋ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이 정도면 아프리카 폭포뿌시기?! 아닌가 싶네요.^^

 








입구부터한 30분정도 걸어 들어가면서 보이는 마을 풍경과 중간중간 가이드청년이 찾아주는 도마뱀들 구경하고 이 마을의 이모저모 설명해줍니다. 물론 영어로 엄청 잘 말해주지만,,, 저는 한 1/3만 이해한거 같아요.....


청년이 웃으면 그냥 따라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통역해주면 늦게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포앞에서 가이드가 사진도 잘 찍어주더라구요. 빅폴에 비하면 애기애기 하지만 이것은 저기 5900m 킬리만자로에서 내려온 폭포수니까 또 얘기가 달라지죠!



폭포를 다구경하고 이제 커피나무가 있는곳으로 향했습니다.



 

직접 나무에서 딴 커피콩! 



콩나무에서 딴 그냥 콩, 정말 그냥 생콩인데 이걸 다 수작업으로 딴다고 하네요. 한잔에 들어가는 콩이 수십알은 되는데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수작업으로 하고있는 줄은 몰랐네요. 아프리카 아니면 이 인건비 단가가 절대 안나올꺼 같아요. 직접 콩을 따는건 몇알만 맛보기로 따보고 미리 마을사람들이 따둔 콩으로 커피를 직접 만들어 준다고 해서 이 과정을 함께 해볼 수있게 안내해줬습니다. 커피투어가 커피만들기 투어가 된거죠.

 

우선 채반에 모단 생두를 보여줍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준 커피콩인데 이렇게 한바구니 가득 따려면 진짜 얼마나 많이 콩을 따야할 지 엄두가 안나네요.  

 

 

 

 

로스팅이라고 하는 커피 볶는 단계에요. 장작불에 다탄것 같은 냄비에 볶아 주는데 다 타버리는건 아닌가 걱정되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커피마을 고수가 해주시는 거니 믿고 지켜봤습니다. 

 

냄비에 로스팅된 커피

커피맛집에서 좋은 기계로 로스팅 잘된 원두에 비하면 ㅎㅎㅎㅎㅎㅎㅎ 당연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거 하면서 노래부르고 즐거워하는 탄자니아 사람들 보니 괜히 즐겁더라구요.

 

그저 커피볶는건데 이렇게 즐거울꺼야??? 

진짜 너무 즐거운 청년들~ 

 

 

끝나지 않았다,, 커피를 그냥 절구같은거에 넣구 빻더라구요. 커피그라인더는 너무나 당연히 없습니다. 돌절구도 아니고 기냥 생나무 파서 커피를 빻았습니다. 다만, 흥만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그냥 빻는거 아니고 노래부르면서 신나게 빻아요!! 마치 세계테마기행? 그런거 보는 느낌?? 그런데서 하는거 다 이런 투어와서 하는거였나??? 또는 노동하는 옛 조선시대의 삶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흥을 못따라가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프리카말들도 많이 알려주고, 노래도 알려주고 즐거운시간이였어요!!

 

 



그렇게 곱게 갈린 커피가루는 물에 바로 넣고 끓여서 거름망에 걸러내는 방식으로 커피를 주더라구요!

 


 
이것이 진짜 아라비카 커피라며 자부심뿜뿜!

 

근데 생각보다 맛이 너무 좋아요! 로스팅도, 그라인더도 없이 그냥 노하우로만 하는 커피맛인데 생두가 원산지에서 바로 해마셔서 그런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전 커피 많이 마시면 두통오는데 확실히 카페인도 덜해서 진하게 한잔 먹었는데도 말짱하더라구요.



이게 진짜 본토 커피라며 둘다 맛보는것 만으로도 으쓱!


저희 가이드 해줬던 청년들과 함께! 인증샷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있을때쯤 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좌판같은것도 없이 나오는길 바닥에 촤라라라락 깔아둔 그림들 사진 뒤쪽 바닥에 보이사나요???

​투어비를 지불하긴 하지만 이렇게 관광객에 기념품도 팔면서 돈을 벌고 있는것 같아요. 이것들을 팔기위해 열심히 놀아준거죠! 순수한 의미가 아니였더라도 즐거운 그들의 모습보면서 저 또한 재밌게 놀아서 저희는 팁은 따로 안주고 기념품 구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커피는 $15씩 두팩, 그림은 $10 ~$15 정도 말하더라구요.


재밌게 즐겼으니 저희 취향에 맞는것들 몇개 사주고 왔어요! 호불호가 굉장히 나뉠만한 투어인거 같지만 저희 커플은 표정이 말해주죠! 진짜, 리얼로 재밌게 놀고왔습니다.  진짜 여행객들 없는 로컬현지를 즐길 수 있었어요.


투어가 끝나고 돌아가는 시간, 해는 구름에 가렸지만 멋진 킬리만자로의 노을.







다음에 또 놀러오라는 마테루니 청년들과 인사를 하고 내일 부터는 고대하던 세렝게티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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